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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l Issue

충격,러시아 조사단,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스크루 해저면 접촉 손상’(좌초) 후 기뢰 건드려 폭발”
러시아 천안함 보고서, 합조단과 다른 결론

(한겨레 / 권오성, 김도성 / 2010-07-27)


천안함 사고와 관련한 러시아 전문가의 보고서 내용은 사고 원인과 발생시각에 대해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의 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다. 물론 러시아 쪽의 결론이 추정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뚜렷하지만, 분명한 점은 합조단의 조사 결과가 애초 기대와 달리 국제사회를 설득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국내외 전문가들도 합조단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알루미늄 흡착물 등에 대한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천안함 논란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라도 좀 더 공개적인 논쟁이 필요해 보인다.


■ 훼손된 스크루 광택이 나도록 깎여

러시아 조사단은 천안함 스크루의 손상 원인에 대해 해저면에 접촉돼 손상을 입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는 어뢰 공격으로 프로펠러 축이 순간적으로 멈춰 관성에 의해 날개가 변형됐다는 합조단의 조사 결과와 완전히 다른 것이다.

스크루 변형 문제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 최근까지 지속적인 논쟁을 불러왔다. 합조단에 참여한 노인식 충남대 교수는 <한겨레21>과 한 인터뷰에서 충분한 과학적 검증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국방부는 스크루 날개에 긁힘 등의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들어 좌초·충돌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해왔다.

그러나 러시아 조사단은 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훼손된 스크루를 광택이 나도록 심하게 깎았다는 점이 감지됐다”고 적시해, 스크루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조사단의 분석이 맞다면 증거 훼손 의혹이 제기될 수도 있다.


■ 폭발이 있기 전에 어떤 일이?

러시아 조사단의 결과에는 한국 쪽이 공식적으로 밝힌 폭발시각(21시21분58초)에 앞서 천안함에 이상 징후가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조사 결과 두 가지가 포함돼 있다.

첫째, 천안함 내부 폐쇄회로티브이(CCTV) 영상의 마지막 촬영시각을 21시17분3초라고 적시한 부분이다. 당시 군은 유족들의 입장과 개인 신상정보 등을 고려해 5월23일 유족들에게만 공개한다며, 폭발시간 1분 전까지 특이사항이 없는 영상이 찍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시시티브이 장면은 북한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으로 갑자기 천안함이 침몰됐음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합조단이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에게 보낸 시시티브이 정지 사진을 보면, 일반적인 시시티브이 화면과 달리 시간이 찍혀 있지 않아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국방부는 러시아 조사 결과에 대해 “실제 시간과 시시티브이에 설정돼 있는 시간이 많은 차이가 있어 일부 오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명시하지 않았다”며 “3분 47~50초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해명했다. 국방부의 설명이 맞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사실 관계를 뒤늦게 시인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천안함에 탑승해 있던 승조원이 다른 승조원의 부상 사실을 해안 통신병에게 핸드폰으로 알린 시각(21시12분3초)도 완전히 새로운 사실이다. 러시아의 조사 결과가 맞다면 사고 초기 해경이 보도자료를 통해 최초 상황을 인지했다고 밝힌 시각(9시15분)보다도 3분가량 더 앞선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방부는 통화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사실 관계 확인이 우선 필요한 대목이다.


■ ‘1번 어뢰’ 수중에서 6개월 이상 된 것

합조단이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천안함 침몰의 ‘결정적 증거’로 제시한 어뢰 잔해에 대해 러시아 조사단은 육안 조사와 표기 표준을 들어 증거 능력이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합조단은 5월20일 발표 때 금속재질 전문가의 육안 분석을 바탕으로 어뢰와 함수가 비슷한 기간 바닷속에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지만, 러시아 조사단은 육안 분석을 통해 이 어뢰 파편이 6개월 이상 수중에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어느 정도까지는 부식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하고 있지만, 합조단은 “부위별로 부식 차이가 심하다”는 이유로 추가 분석은 어렵다고 얘기하고 있다.


출처 :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432220.html


러시아 해군 전문가그룹의 ‘천안함’ 검토 결과 자료 


러시아 해군 전문가그룹은 2010년 5월 30일부터 6월 7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접하고 분석과 실험을 위해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러시아 전문가들에게 제시된 자료를 분석하고 실험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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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천안함 폭발은 접촉에 의하지 않은 함선 하부의 수중폭발로 분류된다.

둘째, 한국 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천안함 침몰사건의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실제로 일어난 사건과 들어맞지 않는다.

 - 한국 측에서 공식적으로 언급한 폭발시간(21시 21분 58초)은 보유 자료들에 비춰 본 실제의 예상 폭발시간이나 사건 당일에 함선 안의 전류가 끊어져 마지막으로 찍힌 동영상의 촬영시간(21시 17분 3초)과 일치하지 않는다.

천안함에 탑승해 있던 승조원이 탑승 승조원들이 부상당했다고 해안 통신병에게 핸드폰으로 알린 시간이 21시 12분 03초로서, 이 첫 통화시간 기록은 한국 측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

 - 천안함은 해당 참사가 일어나기 전부터 해저면에 접촉되어 오른쪽 스크루 날개 모두와 왼쪽 스크루 날개 두 개가 손상을 받았으며, 훼손된 스크루를 광택이 나도록 심하게 깎아 스크루의 넓은 범위에 걸쳐 마찰로 인한 손상부위가 있었던 것이 조사결과 감지되었다는 점이 확인된다. 앞서 언급한 스크루 날개의 몸체 쪽과 끝 쪽이 늘어나 있다. 오른쪽 스크루 날개 중 한 개의 가장자리에 금속 균열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함선 오른쪽 프로펠러 축이 순간적으로 멈추면서 생겨난 관성작용에 의해 프로펠러 날개의 변형이 발생하였다”는 한국 민군합동조사단 측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는다.

 - 피해 함선에서 프로펠러 축의 오른쪽 라인에 엉켜져 있는 어선 그물의 잔해가 발견되었다. 이는 “기동지역 내에 어로구역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한국 측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다.

 - 제시된 어뢰의 파편이 북한에서 제작된 것일 수는 있으나, 잉크로 쓰인 표시는 일반적인 표준(위치, 표기방법)에 들어맞지 않는다. 제시된 어뢰의 파편을 육안으로 분석해 볼 때, 파편이 6개월 이상 수중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 함선의 피해지역에는 기뢰 위험이 존재하며 이는 한반도 서해안에서 정박 및 항해 장소를 제한하고 있다는 사실로도 간접적으로 입증된다.


러시아 전문가들이 조사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천안함의 사고원인이 접촉에 의하지 않은 외부의 수중 폭발이라는 주장이 확인되었다.

둘째, 천안함은 침몰 전에 오른쪽 해저부에 접촉하고 그물이 오른쪽 프로펠러와 축의 오른쪽 라인과 엉키면서 프로펠러 날개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물이 오른쪽 프로펠러와 축의 오른쪽 라인과 엉키면서 천안함이 항해 속도와 기동성에 제약을 받았을 것이다.

함선이 해안과 인접한 수심 낮은 해역을 항해하다가 우연히 프로펠러가 그물에 감겼으며, 수심 깊은 해역으로 빠져나오는 동안에 함선 아랫부분이 수뢰(水雷) 안테나를 건드려 기폭장치를 작동시켜 폭발이 일어났다.

또한, 다른 해석으로는 함선이 내비게이션의 오작동 아니면 기동성의 제약 상태에서 항해하다가 우연히 자국의 어뢰로 폭발됐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한국 측에서 제시한 어뢰 파편은 구경 533mm 전기 어뢰로 추측된다. 하지만 이 어뢰가 천안함에 적용됐다는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86742